“대세 하락장이나 상승장이 아닌 지금처럼 어려운 장은 초보 투자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투자 공부를 하고 지식을 습득하기 정말 좋은 시기입니다.”
오는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 행사에서 ‘동학개미 리멘토링’ 세션의 사회를 맡게 된 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구 핀업빌딩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약세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자자에게 미래를 위한 공부를 강조했다.
황 대표는 “요즘 방송과 유튜브 등 투자공부를 할 수 있는 채널은 많지만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처럼 오프라인 강의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며 “강연자들 입장에서 방송은 자신의 발언이 ‘박제돼’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지만 오프라인 강의는 더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투자 조언을 할 수 있어 초보투자자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개그맨 출신인 황 대표는 연세대 경제대학원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유튜브채널 ‘황현희 - 조사하면 돈 나와' 등을 운영하며 재테크 전도사로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공개 코미디 장르가 쇠락기에 접어들면서 황 대표는 10여년 동안 몸 담았던 KBS 개그콘서트에서 2014년 하차한 후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며 고통의 시기를 경험했다. 하지만 돈을 벌어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자각이 황 대표를 투자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개그맨으로 일 할 때는 내가 일을 온전히 ‘소유’할 수 있다는 착각을 했었다”며 “내가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은 돈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때부터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 재테크 서적과 경제기사를 미친 듯이 읽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황 대표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인내심을 갖고 자신만의 매매방법을 찾아야 성공투자가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만의 많은 시간을 들여 투자 공부에 매진했고 부동산과 주식, 가상자산으로 부를 축적해 마침내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웃었다. 황 대표는 “증시 변동성이 크고 리스크가 많아 투자 결정이 쉽지 않을 때는 한발 물러서 쉬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해 나에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그의 현재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60%, 현금 35%, 가상자산 5%로 주식 비중이 제로다. 그는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하나도 해소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투자하는 것은 내 투자 원칙과 맞지 않았다”며 “지난해말 주식을 처분한 후 방송과 강연 등 ‘노동’에 집중하며 미래를 위한 시드머니를 모으고 있다”고 근황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길목을 지키는 투자를 위해 산업의 사이클을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남의 말만 듣고 따라다니면 산업의 대세 상승 지점을 만날 수 없다”며 “지금 당장은 시장에서 소외됐지만 미래에는 좋아질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기업을 고르는 역발상 투자법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황 대표는 그의 저서 ‘비겁한 돈’에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투자 대상에 주목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바이오주는 꿈을 반영한 산업이기 때문에 금리인상기에는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이 오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며 "상승 국면의 길목을 잡으려면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머릿속에 그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가 요즘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산업은 물류혁명 시대 수혜주로 떠오를 자율주행이다. 그는 “물류혁명이 일어나면 택시와 운송트럭 등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이 들어갈 것"이라며 “자율주행 대표 주자가 어느 회사인지를 찾아내고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자율주행의 대표주자는 테슬라지만 그가 더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앱 스토어라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할 생태계를 갖춘 만큼 길목을 지키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서울경제 머니트렌드 2022> 행사는 8월 30일(화) 오전 9시~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며 머니트렌드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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