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한 스타벅스 자리에 ‘스타스 커피 1호점’이 문을 열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은 러시아의 새로운 커피 체인점 스타스 커피가 모스크바에 문을 연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스 커피는 안톤 핀스키와 래퍼 티마티가 공동 경영하는 체인으로, 19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스타스 커피의 이름과 로고는 스타벅스와 매우 비슷하다. 스타스 커피 로고를 보면 갈색 원형 바탕에 정중앙에는 스타벅스 로고의 인어 ‘사이렌’처럼 긴 머리의 여성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이 여성은 왕관 대신 ‘코코쉬닉’이라고 부르는 러시아 전통 머리장식을 쓴 상태이고, 여성 그림 바깥에는 ‘STARS COFFEE’와 별표 두 개가 적혀 있다.
스타스 커피는 로고뿐만 아니라 메뉴 또한 스타벅스와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스타스 커피가 선보인 앱을 확인했다”며 “스타벅스 고객에게는 스타스 커피의 메뉴가 친숙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스 커피의 공동경영자인 안톤 핀스키는 이날 “로고가 원형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스타벅스와의) 공통점을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스타벅스를 이어받으려는) 경쟁자가 많았으나 우리가 입찰을 받았고, 이를 인수해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전 스타벅스 매장들을 모두 재단장해 열고 더 나아가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스타벅스 본사 측은 스타스 커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항의로 러시아 내에서의 사업을 중단시켰고, 5월에는 철수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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