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토요일의 남자’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플레이오프(PO) 1차 대회에서 3라운드에 7언더파를 몰아쳐 52계단을 뛰어올랐던 임성재가 2차전에서도 3라운드에 불꽃을 일으켰다.
임성재는 21일(한국 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CC(파71)에서 계속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O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3언더파 공동 22위였던 임성재는 중간 합계 7언더파의 공동 10위로 점프했다. 1타를 줄이는 데 그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10위다. 12언더파 단독 선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는 5타 차.
임성재는 정규 시즌 페덱스컵 랭킹 10위로 PO 시리즈에 나설 때부터 PO 최종 3차전인 투어 챔피언십 4년 연속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현재 페덱스컵 랭킹은 11위.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1800만 달러의 ‘대박 보너스’를 받는다.
임성재는 지난주 PO 1차전에서 턱걸이로 컷을 통과한 뒤 우승을 넘볼 위치까지 올라갔다가 최종 12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도 선두와 5타 차면 그리 큰 격차는 아니다. 11언더파의 잰더 쇼플리(미국), 10언더파의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애덤 스콧(호주) 등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경훈과 김주형은 각각 4언더파 공동 26위, 3오버파 공동 58위다.
PO 1차전에서 우승한 페덱스컵 랭킹 1위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3라운드 네 홀을 돈 뒤 등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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