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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보내셨어요” 계동 현대사옥에 등장한 커피트럭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전국 80개 현장 등에

시원한 음료·샌드위치 제공하는 커피차 보내

“무더위와 폭우에 고생한 임직원에 깜짝선물”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을 찾은 'CEO의 찾아가는 커피트럭' 관계자들이 임직원들에게 커피와 샌드위치를 제공하고 있다./이수민기자




윤영준 현대건설(000720) 사장이 전국 80개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본사 임직원을 위해 시원한 음료를 제공하는 커피차를 보냈다. 인기 연예인의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나 만날 수 있는 커피차가 건설현장과 사무실 앞에 나타나자 현대건설 직원들은 환호했다.

19일 오전 6시께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 ‘CEO의 찾아가는 커피트럭’이란 문패를 단 커피차 두 대가 등장했다. 커피차는 시원한 커피와 레몬에이드,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가득 싣고 왔다. 사옥에 갑작스레 등장한 커피차에 이른 아침 출근한 현대건설 직원들은 어리둥절했지만, 곧 윤영준 사장이 마련한 ‘깜짝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 두 명 씩 줄을 서기 시작했다. 출근하는 직원들이 몰리는 시간대인 오전 8시 전후로는 커피와 샌드위치를 받아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이처럼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까지 챙겨 커피차를 보내는 사례는 흔치 않다. 게다가 본사 뿐 아니라 전국 80개 건설현장까지 커피차가 방문해, 조직 구성원 간 소통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응원이 필요하다 판단한 건설현장을 투표로 선정했다는 점도 이번 CEO의 커피차가 주목 받는 이유로 꼽힌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커피차가 방문한 곳은 총 80개 현장으로, 소속 사업본부원들이 직접 투표해 선정된 70개 현장과 현장의 사연을 전해 자발적으로 신청한 10개 현장으로 이뤄져 있다. 대표적인 현장은 세종시 집현동에 조성 중인 '네이버 세종 데이터센터'와 중부내륙선 이천~충주~문경간 철도건설사업장이다. 현장에서 커피차를 경험했다는 한 직원은 “최근 무더위와 폭우 등으로 작업이 쉽지 않았는데, 사소한 것이지만 이렇게 현장 근로자를 챙겨주는 감성경영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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