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비핵화에 대해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오찬을 하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러한 목표(CVID)는 아주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CVID는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세운 북핵 폐기 원칙이다. 북한은 이 방식에 크게 반발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를 대표하는 구테흐스 총장이 윤 대통령과 만나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한 것이다.
특히 구테흐스 총장과 윤 대통령의 회동은 최근 중국이 사드에 대해 ‘3불(不) 1한(限)’을 주장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구테흐스 총장은 윤 대통령에게 “유엔은 항상 한국 국민, 그리고 한국 정부와 연대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 구축 활동과 관련해 한국은 분명히 지도적 위치에 있다”며 “특히 인권에 대한 한국의 변함없는 지지, 또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 한국의 입지는 저희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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