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흠뻑쇼'를 비롯해 대규모 공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이어지자 정부가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대규모 공연장 방역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대형 콘서트에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주말 '흠뻑쇼' 서울 공연을 다녀오고 코로나 확진됐다. 젊은 애들 인증샷 찍는다고 마스크 벗고 난리도 아니었다”, "이대로 전국 투어를 해도 되는 건지 걱정이다", "'흠뻑쇼' 말곤 인파가 몰리는 곳에 간 적이 없는데 물과 함께 바이러스를 흠뻑 맞고 왔나 보다", "'흠뻑쇼'를 다녀온 뒤 고열에 시달렸는데 확진됐다" 등의 경험담이 공유됐다. 확진자들은 자신이 참석했던 위치를 알리며 주변 관객들에게 코로나19 검사도 당부하고 있다.
지난 6일 전라남도 여수에서 열린 싸이의 흠뻑쇼를 관람한 여수 시민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에 문체부는 대중음악공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공문을 보내,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안내하며 전국 주요 대규모 공연과 축제를 중심으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문체부는 “9월 말까지 개최되는 대형 콘서트와 페스티벌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며 "마스크 착용 의무 안내와 손 소독제 비치, 열 감지 카메라 설치 등의 조치도 권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2일간 대구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싸이 '흠뻑쇼' 대구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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