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에서 서로 마주보고 위치한 주유소 2곳의 치킨게임을 벌여 화제다. 한때 휘발유값을 리터(ℓ)당 1200원대까지 내렸던 이곳 주유소들은 서로 원만한 합의를 통해 가격을 정상화한 상태로 알려졌다.
11일 온라인상에는 '현재 난리 난 구미시 주유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서로 가까이 붙은 주유소 2곳이 경쟁하다가 사실상 폐업을 걸고 치킨게임 하는 중"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해당 사진을 보면 구미시에 있는 A 주유소와 B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L)당 1394원, 1396원으로 각각 나와 있다. 두 주유소는 같은 도로 양편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첨부한 또다른 사진을 보면 한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이 1293원으로 안내돼 있고, 주유소 앞에는 주유를 기다리는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작성자는 "휘발유 가격이 1700원에서 서로 실시간으로 내리다가 결국 1200원대를 뚫었다"며 "구미시 운전자들 싱글벙글하며 줄서고 있고, 소식이 퍼지면서 근처 지역 사람들도 운전해서 가독 이득이라며 몰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일 늦은 오후에 두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600원대로 다시 상승했다. 12일 오후 현재 오피넷상에서 해당 주유소들의 가격은 동일한 1672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고공 행진했던 유가가 최근 안정세에 접어들며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5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8월 들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 주유소에는 1700원대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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