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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전투기 서해추락 '엔진화재' 탓…"민간 없는 해안가로 기수 전환후 비상탈출"

공군 F-4 팬텀 전투기 비행 장면. 사진은 이번 추락사고와는 관계 없음. 사진제공=공군




우리 공군 소속 F-4E 전투기 1대가 오늘 오후 서해상으로 추락한 원인은 엔진화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수원기지로 복귀 중이었으나 내륙의 민가 피해를 막으려고 방향을 해안가로 틀어 해상에 떨어졌다.

공군은 12일 오후 12시 20분경 F-4E 전투기 한 대가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남쪽 9km 지점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기는 공군 제 10전투비행단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11시 41분경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무 수행 후 복귀 중이었다. 당시 조종사들은 엔진 화재를 인지하고, 민가가 없는 해안가 지역으로 기수를 돌려 비상탈출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무사히 탈출한 조종사 2명은 현재 항공우주의료원에 후송 완료됐으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상태다.

그래픽=연합뉴스




공군은 현재 정찰자산 및 비상대기 전력을 제외한 전 기종에 대해 비행중지 조치를 취했다. 해당 기종은 사고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비행중지할 예정이다. 공군은 이번 사고에 대해 윤병호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규명중이다. 해경과 소방 당국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상에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 구조에 나섰다.

우리 공군 항공기 추락은 올해 들어서 벌써 3번째다. 지난 2010년 이후 공군 항공기 추락 건수가 총 12차례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유독 추락이 잦았다. 앞선 두번은 지난 1월 11일 경기 화성시 정남면 야산에서 F-5E 전투기 1대가 추락해 파일럿 심모 대위가 순직한 사고와 지난 4월 경남 사천시 제 3훈련 비행단에서 KT-1 훈련기 2대가 비행훈련중 공중 출돌해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진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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