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두 가지가 건립되면 세종시는 물론이고 충청도에 획기적인 발전을 갖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 공약 파기 논란이 일며 들썩였던 충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 부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권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세종시 세종동에 위치한 국회 세종의사당 예정지를 방문해 이상래 행정복합도시건설청장으로부터 행복도시 건설계획 현황을 보고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2020년 9월 정진석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고 6월 지방선거 전에 정 부의장이 대표 발의한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를 위한 법안이 또 국회를 통과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제2집무실 설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행정안전부가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정부 세종청사 중앙동에 제2 집무실을 설치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공약 파기 논란이 일었던 것을 불식시킨 것이다. 앞서 대통령실 역시 세종집무실 설치를 주요 국정과제로 선정하는 등 공약 이행을 거듭 약속했다.
권 원내대표는 공약 파기 논란과 관련 “윤 대통령의 공약인 세종 제2집무실 설치에 대해 지난번 원희룡 국토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함께 논의해서 1∼3단계 중 2단계인 ‘세종청사 중앙동 임시 집무실 설치’를 민생 경제 위기에 150억 원 예산을 절감하는 게 낫겠다고 해서 생략하고 3단계로 바로 넘어가는 걸로 당과 정부가 합의를 봤다”며 “민주당이 우리 진의를 왜곡해 우리 당이 세종 집무실 설치 계획을 철회·취소했다고 호도하면서 악의적으로 정치공세를 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 집무실 설치, 의사당 설치를 대통령이 약속했기 때문에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는 반드시 지키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세종시민과 충청도민에게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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