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벽 호우경보가 내려진 인천에서 상가 지하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오전 4시까지 호우 피해 신고 50건이 119에 접수됐다.
오전 3시 49분께 인천시 중구 항동7가에 있는 한 상가 지하가 빗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450톤 가량의 빗물을 빼냈다.
앞서 오전 1시 37분에는 미추홀구 학익동 한 주택 지하가 집중호우로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했다.
비슷한 시각 중구 영종도 운북동 한 도로가 빗물에 잠겼고, 영종하늘도시 인근 중산동 한 도로도 침수됐다.
중산동에 거주 중인 한 주민은 "지난달에도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물에 잠겼는데 이번에 또 같은 피해를 입었다"며 "계속 구청에 민원을 내는데도 해결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했다.
도로가 침수됨에 따라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계양구 작전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이날 오전 2시부터 오전 6시까지 4시간 통제됐다. 또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도 이날 오전 3시부터 40분간, 동구 선거관리위원회~화수사거리도 이날 오전 3시10분부터 25분까지 15분간 각각 통제됐다.
이날 강우량은 중구 운남동 135.5㎜, 중구 전동 134.6㎜, 연수구 동춘동 131.5㎜ 등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비가 많이 내렸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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