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 경기장에서 ‘우영우’ 인사법이 세레머니로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 시즈오카시 시미즈구의 IAI 스타디움 니혼다이라에서 시미즈 에스펄스와 사간 도스의 경기가 열렸다. 3-3 동점으로 마무리된 이날 경기는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첫 골을 기록한 이와사키 유토(岩崎悠人, 사간 도스)의 세레머니 때문이다.
이와사키는 전반 4분 첫 골을 넣은 뒤 팀 벤치 쪽으로 향해 댑(Dab) 포즈를 활용한 인사법으로 동료들과 자축했다. 양팔을 대각선으로 쭉 뻗은 뒤 고개를 숙이고, 한 팔은 얼굴을 가린 자세다.
이와사키가 선보인 세레머니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우영우와 친구 동그라미가 서로에게 하는 인사법과 동일했기 때문이다. 극중 동그라미가 “우 투더 영 투더 우”를 외치면 우영우가 “동 투더 그 투더 라미”로 답한다. 국내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 등 연예인들이 해당 인사법을 따라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지만, 해외 축구선수까지 이 인사법을 따라하자 시청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누리꾼들은 이같은 세레머니가 일본 내 ‘우영우’ 신드롬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했다. 한국 나이로 25살인 이와사키가 한국 드라마를 즐겨 보는 일본 젊은 층을 표상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일본 현지에서 ‘우영우’의 인기는 이미 범상치 않다.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일본 넷플릭스에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지난달 28일 이후 계속해서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