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공작아파트의 정비계획안이 이르면 이달 중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된다. 통과될 경우 여의도 16개 노후 아파트(준공 40년 이상) 단지 중 첫 번째 정비구역 지정 사례가 되면서 이를 계기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여의도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정비 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중 여의도 공작아파트 정비계획안을 도계위에 상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도계위에서는 공작아파트 정비계획안이 단지가 위치한 여의도 ‘금융중심지구’의 지구단위계획과 정합한지 여부를 따져보게 된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공작아파트 정비계획안이 상위계획인 금융중심지구단위계획과 크게 어긋나는 부분이 없는 만큼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계획안을 봤을 때 현재 공작아파트의 정비계획이 상위계획과 배치되는 사항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정확한 일정이 잡힌 것은 아니지만 이달 중 안건을 상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작아파트 정비계획안이 도계위 심의를 통과하면 이는 여의도 재건축단지 중 최초의 사례가 된다. 여의도 재건축은 2018년 7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의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발표 이후 집값이 급등하면서 제동이 걸린 후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여의도 주요 단지들이 잇따라 재건축 패스트트랙인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한 데다 이번에 첫 정비구역 지정 사례도 임박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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