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2% 중반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완화됨에 따라 민간 소비가 생각보다 많이 늘고 있다”며 “당초 한국은행과 정부가 생각한 정도는 안 되겠지만, 2% 중반 정도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조금 어려워질 것 같다”며 “중국 등이 지정학적 이유, 코로나19에 대한 대응 때문에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경제가 안 좋다. 따라서 우리 수출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거고, 유가는 그렇게 획기적으로 내려갈 것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내년 경제성장률은 2% 정도로 내다봤다.
내년 세수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보다 조금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긴축재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지금까지보다 훨씬 긴축재정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저희가 생각하는 관리재정수지가 GDP(국내 총생산) 대비 연 5.2% 정도 적자를 보이고 있으나, 내년에는 그것을 3% 정도에서 억지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급등한 환율과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선 “대중국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상황이고, 일본이 금리를 안 올리고 버텨서 엔화가 굉장히 절하가 많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환율은 우리 수출에 큰 영향을 준다”며 “시장에서 지금 정해지고 있는 환율을 당분간 고통스러워도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의도적으로 높이는 정책을 하기에는 너무 리스크가 크다”고 덧붙였다. 또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성장이 괜찮다”며 “올해 450억 달러 내지는 400억 달러의 국제수지 흑자가 날 것으로 보여, 환율은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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