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25일 남래진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사적 채용’ 논란을 빚은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모 씨의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인 점, 문재인 정부 시기 선관위 중립성 약화 논란, 선관위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 방안 등에 대한 정책 질의가 잇따랐다.
남 후보자는 이날 질의에서 사적 채용 논란이 인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에 대해 “(해당 위원은)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 원내대표가 채용압력을 넣었고, 대상자가 원내대표 지역구 선관위원의 아들이라 이해충돌 논란이 있다”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질의에 “각급 선관위원은 법에 신분이 보장돼 있으나 정치적 논란이 일게 되면 자진사퇴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자 개인에 대해서는 위장전입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등 개인 도덕성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이날 인사청문특위는 오전 청문회를 마친 뒤 오후에 회의를 속개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이의 없이 가결했다. 남 후보자는 지난해 11월 임기가 만료된 김태현 전 중앙선관위원 후임으로, 국민의힘 몫 추천 인사다.
2001년 7월 선관위 기획관리관실 행정관리담당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남 후보자는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과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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