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외교안보에 국가의 존엄과 번영이 달려있다”며 “대북 굴종 외교 노선을 폐기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단호한 태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 대행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2020년 9월 대한민국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졌지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구조 지시조차 하지 않고 ‘월북몰이’를 했다”며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역시 북한의 일방적 주장을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사실로 공인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무엇을 숨기려고 이렇게까지 했냐”며 “지금까지 세 명의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했지만 평화가 왔냐”고 문재인 정부를 양해 각을 세웠다.
권 대표 대행은 지난 정권과 차별화된 외교안보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안보는 현실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북한은 지속적으로 핵 무장 능력을 강화하고, 북한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다.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며 “허공 속에 흩어지는 가짜 평화의 구호보다 우리는 힘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자강과 동맹을 통한 강력한 힘만이 평화와 번영을 보장할 수 있다고 연설했다. 권 대표 대행은 “국제 질서가 급변할수록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연대, 그리고 한미 동맹이 중요하다”며 “북한이 중대한 도발을 할 경우 한미일 연대 협력, 국제사회와 공동 대응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 인류 보편의 가치 수호를 위해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위한 이사회 명단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권 대표 대행은 “북한인권법이 통과되고도 민주당의 비협조로 인해 북한인권재단 설립이 늦어지고 있다”며 “북한 정권보다, 북한 ‘인권’이 먼저다. 북한인권재단 설립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의회가 할 일”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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