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수요가 안정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JLL(존스랑라살) 코리아가 발행한 ‘2022년 2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보고서'를 보면 올 2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가 3%대의 안정적인 공실률을 기록하며 임차 수요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물류센터 투자 규모도 1조5826억원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 A급 물류센터는 건물 연면적 3만3000㎡ 이상의 수도권 소재 100% 상온 및 상·저온 물류센터를 말한다.
올 2분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약 3.6%다. 지난 분기 대비 0.85%포인트 올랐다. 이번 분기 9개의 물류센터가 신규 공급됐지만 임차가 빠르게 마무리되면서 큰 폭의 공실률 변동은 관측되지 않았다. 신규 센터에 일부 공실이 남은 영향으로 북부와 서부권역의 공실률이 소폭 올랐지만 그 외 다른 권역은 지난 분기 대비 공실률이 동일하거나 오히려 하락했다.
심혜원 JLL 코리아 리서치 팀장은, “서울 도심권역의 상온센터와 저온센터의 수요 격차는 지속되고 있다. 상온센터는 임대인 우호적 시장이 지속되며 공급되자마자 공실이 100% 해소되는 반면에, 저온센터는 상대적으로 공실 해소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신규 공급 예정 물류 센터에서 상온 면적은 계속해서 선임차가 이루어질 것이며 많은 공급이 예정되어 있지만 당분간은 안정적인 임대율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분기에는 서울 도심 권역에 9개 신규 A급 물류센터가 준공돼 19만5000평의 신규 면적이 공급됐지만 대부분 선임차가 완료됐다. 하반기에는 남동부 권역에 약 26만평, 서부권에 약 21만평의 공급이 예정됐다. 당초 올해 말까지 약 140만평의 신규 물류센터 준공이 예상됐지만 금리 상승과 토지·건축자재 가격 인상 및 수급 불균형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만큼 총 공급량은 약 87만평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료 상승, 상온-저온 면적 재검토 등의 의사결정이 추가적인 공사 지연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며,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질 경우 일부 개발사업은 철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2분기 한국 물류시장 거래 규모는 약 1조5826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다. 금번 분기 가장 큰 거래 사례는 용인 남사센터 선매입 건으로, 약 3560억원에 한강로지스에서 CJ대한통운으로 손바뀜이 발생했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지난 수년간 크게 활황이었던 물류 투자시장은 이번 분기 에도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지만 금리 상승 이슈로 인해 투자시장에도 차츰 신중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위치와 스펙을 가진 양질의 물류센터를 위주로 선매입 사례들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 권역, 충청도 권역 등에도 투자 수요가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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