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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러 가스프롬, '불가항력 때문에 유럽 가스공급 못한다' 선언"

러 에너지기업 가스프롬, 고객 서한 보내

"특수 상황 탓에 계약 의무 이행 못해"

독일 루브민의 노르트스트림1 관련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대(對)유럽 가스 공급과 관련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가스프롬은 14일 특정 고객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사의 통제권을 벗어난 '특수 상황' 탓에 주요 고객에 대한 공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이 서한에서 언급한 불가항력이라는 용어는 자연 재해 등의 요인으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한 계약 상대방에게 불이익을 면제해줄 때 자주 쓰인다.



한 소식통은 해당 서한이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과 연관돼 있다고 전했다. 앞서 가스프롬은 유지 보수를 이유로 이달 11일부터 열흘 동안 노르트스트림1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독일에 보복을 가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잇따랐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對)러시아 제재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공개된 가스프롬의 서한은 사실상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독일행 가스관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통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신은 "가스프롬의 '불가항력' 선언으로 러시아와 서방 사이의 긴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프롬은 통신의 보도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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