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역세권에 위치한 서대문구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관리처분 인가를 받으며 재건축 사업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데도 낡은 주택이 많아 저평가된 홍제동에서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이 일대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8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서대문구청은 15일 홍제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처리했다고 조합에 통보했다.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은 앞서 올해 4월 관리처분 인가를 신청한 바 있다.
홍제3구역에는 인왕아파트·인왕궁아파트 등 노후 저층 아파트와 단독·다가구 등 400여 가구가 위치했다. 2011년 조합설립 인가, 2019년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3년 만에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은 2020년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적용될 예정이다. 공사비 1686억 원 규모의 홍제3구역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약 2만 7200㎡ 면적의 대지에 지하 6층~지상 25층 11개 동, 총 634가구가 들어선다.
홍제동에서는 이외에도 다른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무악재역 인근의 또 다른 재건축 사업장인 홍제1구역에서는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의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10월 입주를 목표로 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10개 동, 총 832가구 규모다.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홍제2구역은 지난해 동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한 바 있다.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사업장도 있다. 3호선 홍제역 인근의 ‘고은산 서측’ 지역은 지난해 3080+ 대도시권 주택 공급 방안(2·4대책)의 도심복합사업 5차 후보지로 선정돼 300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정비사업이 완료돼 신축 단지가 들어선 곳도 있다. 홍제동 일대 대장주로 꼽히는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가 대표적이다. 홍제3구역과 큰 길을 사이에 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8층 총 906가구 규모다.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는 홍제3구역(재개발) 자리에 들어선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0층 18개동, 총 1116가구의 대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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