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산업은행이 해결해야"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현실 참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공개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8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해 "산업은행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을 찾아 단식 농성에 나선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들을 만난 뒤 산업은행 부행장단과 간담회를 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주식의 55.7%를 가진 대주주이자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진성준 위원장은 "1㎥ 철제 감옥에 자신을 가둔 유최안 부지부장에 이어 단식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목소리를 내는 현실에 정치인으로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을지로위원회가 적극 나서서 정부, 산업은행, 사측을 설득하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찾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의원 역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이기 전에 산업구조조정 전반을 책임지는 제1 국책금융기관이다. 조선업 전반의 문제를 살필 책임이 있음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는 즉시 국회 차원에서 따져볼 사안인 만큼, 산업은행이 전향적 태도로 사태 해결의 물꼬를 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회적 갈등을 잘 해결해서 해법을 내는 것이 중요 덕목"이라며 "노사 문제라고 내팽개칠 게 아니라 개입해서 한발씩 양보해서 타결되도록 조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은행 측은 "제안을 검토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