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천하람 당 혁신위원이 “이 대표도 곧 마흔인데 청년 정치인이라니 웃기다”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은 지난 1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더 이상 청년 정치인이라는 표현이 어색하다”라며 “이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됐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UFC 같은 데서 무제한급, 체급 제한 없는 데서 우승한 건데 굳이 체급 제한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985년생으로 만 37세다.
앞서 천 위원이 속한 혁신위원회는 ‘이준석 사조직’ 논란을 뚫고 이 대표가 당 지도부의 동의를 얻어 지난달 23일 출범했다.
천 위원은 “혁신위는 기본적으로 이 대표가 띄웠다”며 “선거에서 연승을 했음에서도 불구하고 다소 이례적으로 패배한 정당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혁신위원회를 펼치는데 이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으면서 혁신위도 사실상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당 안팎에서 많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날(12일)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혁신 회의에) 왔다”며 “권 원내대표가 ‘열심히 혁신해 달라’고 응원하고 갔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후 두문불출하던 이 대표는 이날 광주 무등산을 방문한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천 위원은 “참 타이밍이나 메시지를 잘 잡는다”고 했다.
그는 “비상식적인 유튜버의 누나를 대통령실에서 채용해 고용하고 있었다라는 보도가 이날 나오지 않았나. 그 사람이 폭력적인 시위를 한다는 것도 문제지만 남매가 같이 5·18을 폄하했었다라는 게 훨씬 더 충격”이라며 “그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기존부터 노력해 왔던 호남을 향한 진정성을 무등산 산행을 통해 잘 보여준 것 아닌가. 다행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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