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적 위기 상황에 몰리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선거 때 젊은이들 잔뜩 갖다 썼는데 지금은 찬밥인 것 같다"고 상황을 짚었다.
진 전 교수는 13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을 두고 "(지난 대선 및 지방선거에서) 2030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다음달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위원장 관련, "이번 전당대회 유일한 이슈가 박지현"이라면서 출마 기회를 줘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정치권 밖에서 들어왔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해서 할 말이 있다. 반면 그렇기 때문에 또 정치권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도 있어 미숙한 판단들을 내릴 수 있다"며 "(민주당이) 그걸 감안하고 넓게 품었으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에 대해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는 당헌·당규를 이유로 자격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지난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성 접대 및 증거인멸' 의혹 논란의 중심에 선 이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팽당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내놨다.
진 전 교수는 "선거 때 젊은 사람들을 썼으면 이 사람들이 체계적으로 성장해서 당을 지도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시스템 같은 것도 마련해 줘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지금은 다 찬밥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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