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4일 “장제원 의원과 관계가 좋다. 동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해법에 대한 의견이 다를 수 있는 건 자연스럽다”고 장 의원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는 또 “KB S와 MBC는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가 좌지우지하는 방송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권 대표대행은 이날 라디오(KBS) 방송에 출연해 이준석 대표의 징계 이후 당 운영 체제를 두고 장 의원과 갈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언론의 지나친 억측”이라며 “갈등이다, 분화다 식의 정치적 해석을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의 징계 뒤 장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선호한다고 알려지면서 당의 지도체제 결정 과정에서 두 사람의 이견을 이견을 빚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10일 권 대표대행 등 윤핵관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당 상황을 보고한 가운데 장 의원은 자리 하지 않아 갈등설이 재차 부각됐다.
권 대표대행은 장 의원이 원대대표 직무대행 체제가 아닌 조기전당대회를 원하는 지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당 일부에서 나온 조기전당 대회 개최 목소리에 대해선 “직무대행 체제는 초선, 재선, 중진그룹과 의원총회, 최고위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이제는 경제, 민생 회복에 당의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전일 페이스북에 광주 무등산 방문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선 “당 대표이기 때문에 당헌 당규에 따라서 설립된 기구의 결정을 다른 당원보다 누구보다도 존중을 해야 된다 수용을 해야 된다”라고 했다. 기소될 경우 추가 징계 여부에 대해선 “당규 따라서 해결하면 될 문제지 미리 예단해서 계속해서 거론하는 것 자체가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을 아꼈다.
상임위원회 배분 협상에서 민주당이 언론의 독립성 확보를 이유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사수’ 입장을 고수하는 것을 두고는 “우리 여당이 어떻게 방송을 장악할 수 있겠는가. 장악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는 “KBS를 비롯해서 MBC 다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에 의해서, 언론노조가 다 좌지우지하는 방송 아닌가. 솔직히 깨놓고 얘기해서”라며 “사장 임명권이 대통령한테 있지만, 사장이 임명했다고 해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이 사장 말 듣겠느냐”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언론인 개인의 양심의 자유에 굉장히 반하는 말씀”이라고 지적하자 권 대표대행은 “MBC 같은 것도 보라. 다 민주노총 소속 그런 사람들이 다 사장하고 지도부에 있는 거 아니겠느냐”며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생각도 없고 장악할 능력도 없다.민주당의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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