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차량에 발이 밟혔다며 합의금을 요구하는 이른바 ‘자해공갈’을 시도하는 여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의 바른? 보험사기 자해공갈단’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버스에서 내린 여성 승객이 버스 뒤편에 다리 한쪽을 갖다 댄 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은 팔짱을 끼고는 버스가 갈 때까지 다리를 내밀고 같은 자세를 유지했다.
앞문에서 내린 버스 기사가 말을 하자 여성은 깜짝 놀란 듯 바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가방을 챙겨 얼른 자리를 떠났다.
이 영상은 이달 11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해당 버스회사 관계자는 “이런 승객이 있으니 주의하고자 회사 내부 차원에서 공유한 영상을 누군가 온라인에 올린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 관계자는 당시 문제의 승객이 버스에서 내린 후에도 안 가고 있는 것을 발견한 버스 기사가 “뭐하냐”고 물었더니 여성은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가 보유한 버스에는 차량별로 4~8대의 CCTV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 CCTV는 차량 왼쪽과 오른쪽, 외부·내부 모습을 기록한다. 교통사고나 버스 내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경찰 신고와 보험 접수가 이뤄지며 CCTV 화면이 증거로 사용되고 있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저런 건 신고해야 한다”, “기사가 못 봤으면 가해자 되는 것", “저렇게 보험사기를 저질러도 CCTV가 있으니 다 들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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