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분수대 앞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신대가 등장했다.
등신대 속 윤석열 대통령은 턱시도 차림을 했고, 김건희 여사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다. 웨딩 사진을 연상케 하는 두 사람의 양볼에는 붉은 빗금이 그려져 있다. 청와대 방문객들은 7일 윤 대통령 부부의 등신대 옆에 서서 기념 사진을 찍거나 스마트폰으로 등신대를 촬영하기도 했다.
부부 등신대 옆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개인 등신대가 각각 세워져 있었다. 김 여사의 사진은 지난달 3일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구인사 방문 당시 모습이었다. 김 여사가 착용한 치마를 두고 공식 팬카페 ‘건사랑’은 “주문 폭주 중”, “품절되겠다”며 ‘김건희 효과’를 주장했다. 이번 등신대 역시 보수단체와 윤 대통령 팬클럽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연이은 ‘사적 수행’ 논란에도 팬들은 변함없는 지지를 보이고 있다.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의 대표 강신업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다이아몬드가 손톱으로 긁는다고 흠집이 나더냐?며 “팬덤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김 여사를 다이아몬드, 그를 둘러싼 사적 수행·비선 논란을 손톱으로 긁는 행위에 비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스페인 일정에 ‘기타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것에 대해 “법적, 제도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브리핑에서 “신원조회와 보안각서 등 절차 속에서 모든 것이 다 이뤄졌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비서관 부인 일가가 윤 대통령 예비후보 시절, 후원금 2000만 원을 낸 것이 이번 해외 일정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후원금을 준 게 영향이 있다고 보느냐”고 되물었다.
또 대통령 부인의 일정을 보좌하는 제2부속실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계획이 없다”며 “부속실 안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여사 일정이나 업무가 생길 때 충분히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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