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위치한 섬 해변에서 대량의 코카인이 연달아 발견되면서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중국해에 있는 인도네시아 리아우제도 아남바스섬 해변에서 한 주민이 지난 1일 오전 6시께 검은 비닐에 쌓인 미상의 물체를 발견했다. 비닐 안에는 알 수 없는 가루가 소포장 된 봉지 36개가 들어 있었다. 마약으로 의심한 주민은 경찰에 신고했고 조사 결과 코카인으로 드러났다.
이달 2일과 4일에도 처음 마약 더미가 발견된 해변 인근 마을에서 비슷한 꾸러미들이 발견됐다. 확인 결과 이 물건들도 모두 코카인이었다. 아난바스섬 경찰서장인 시아프루딘은 "지금까지 1㎏씩 포장된 코카인 봉지 43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아프루딘 서장은 "압수한 마약들은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면 전량 폐기할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이 현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 사건 관련 새로운 단서가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마약이 해변으로 흘러 들어온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마약상이 마약을 바다에 던져놓으면 미리 약속한 배가 건져가는 방식으로 마약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해군이 자바섬 해역에서 검은색으로 포장된 마약 상자를 발견해 코카인 179㎏ 어치를 압수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