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20일 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발언 관련,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마지막까지 이렇게 블랙코미디를 할 상황인가 싶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전 의원은 5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이 대표의 별명이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아닌가"라면서 이렇게 비꼬았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자기는 지지율이 낮아 선거에서 3번이나 떨어진 마이너스 3선이 대통령 지지율을 올려준다? 이건 너무 웃긴다"고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20일 만에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려주겠다면 뭔가 그런 업적이 있어야 된다"면서 "자기 선거에서 20일 만에 5%의 지지율을 30%대로 올려서 당선됐다든가, 50% 정도 해서 재선을 했다든가 이런 업적이 있어야 하는데 숫자가 땡(0선), 그것도 마이너스 3선 아닌가"라고 거듭 이 대표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아울러 전 전 의원은 오는 7일 윤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와 관련, "이 대표가 워낙 게임 논리를 좋아하니까 하는 말인데 '게임 이즈 오버' 게임은 끝났다"면서 "이 대표가 공항에도 마중 나가고 그랬지만 이미 버스는 떠났다. 버스 떠났는데 손 흔들면 뭐 하냐"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전 전 의원은 "그동안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했던 말이라든가, 또 최근에 '내가 윤석열 정부를 돕지 않는다'고 하는데 '도와달라고 안 해서 내가 안 도운 거다' 이게 집권 여당의 대표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와야 하느냐"며 "누구 도와달라고 해서 돕느냐. 정말 기가 막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4일 공개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높지 않은 것에 이 대표의 책임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 "저 때문이라고 하기엔 저한테 역할이 너무 없다"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리는데 자신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윤 후보 지지율이 급강하했을 때도) 제가 '60일이면 된다'고 했고, 20~30일 안에 해결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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