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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범' 아들 체포하자…굴삭기 몰고 와 난동 부린 父[영상]

美 경찰, 절도·폭행 혐의 받은 용의자 체포하려고 하자

용의자 父, 굴삭기 몰고 와 경찰에 휘둘러

결국 용의자와 부모 모두 체포

지난 14일(현지시간) 빈집털이범으로 지목된 아들이 경찰에 체포되자 이성을 잃은 아버지가 굴삭기를 몰고 경찰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빈집털이범으로 지목된 아들이 경찰에 체포되자 이성을 잃은 아버지가 굴삭기를 몰고 경찰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 경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경찰차 블랙박스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에는 이달 14일 버몬트 주경찰 소속 경관 2명이 절도 및 폭행 혐의를 받는 24세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해 하드윅에 있는 용의자의 자택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를 발견한 경관이 수갑을 채우기 위해 제압해 땅에 눕히는 순간 용의자의 어머니가 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경관들이 침착하게 용의자와 어머니 모두 땅에 눕혀 제압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빈집털이범으로 지목된 아들이 경찰에 체포되자 이성을 잃은 아버지가 굴삭기를 몰고 경찰을 상대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 페이스북 캡처




그러자 용의자의 아버지는 굴삭기를 몰고 나타났다. 주황색 굴삭기에 탄 용의자 아버지는 경찰차 바로 위에 굴삭기 버킷(바가지)을 치켜올리고 금방이라도 경찰차를 찍어 내릴 것처럼 경찰들과 대치했다.

경관 한 명이 권총을 뽑아들고 아버지를 향해 굴삭기에서 내리라고 지시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다른 경관은 용의자와 어머니를 동시에 제압하느라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급기야 아들을 놓아주라며 악을 쓰던 용의자 아버지는 굴삭기 팔을 휘둘러 경관들을 위협했다. 동료가 철제 버킷에 맞을 뻔 하자 경관은 더 이상의 위협을 막고자 운전석을 향해 권총을 조준하고 굴삭기에서 내릴 것을 지시했다.

영상은 여기까지 공개됐으나 경찰은 누구도 다치지 않고 용의자와 부모를 모두 체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용의자의 아버지는 상해위협과 경찰관 공격 혐의로, 어머니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몬트 주경찰의 매튜 달리 경감은 "단순 체포로 끝날 현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며 "경찰학교에서도 이런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는 배우지 않는데 출동한 경관들이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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