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다음 달 6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 당·정·대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위기 속에서 국회가 공전하는 가운데 일단 여권이 머리를 맞대고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28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다음 달 6일 오전 11시에 서울 총리공관에서 정책 조율 등을 위한 고위 당·정·대 회의를 열 방침이다.
이번 당정대 회의는 '4+3+3'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당에서는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한기호 사무총장,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참석하고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당 대표와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일반 당·정·대 회의는 지난 15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 한 차례 열렸다.
여권은 회의에서 물가 안정 등 민생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또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면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할 규제 개혁 등 중점 과제들을 추리는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재부가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여권은 고위 당·정·대 회의를 앞으로 정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의 간격은 첫 회의 전후로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매주 일요일밤 당정청 수뇌부가 한 자리에 모여 국정 현안과 쟁점을 조율했다.
한편 회의가 공교롭게도 내달 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증거인멸 교사 관련 당 윤리위원회 개최 전날 열리는 점이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스페인 방문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 파견 등 일정으로 회의가 당초 이달 말에서 한 주 미뤄진 때문이다. 이 대표는 윤리위 일정에 상관없이 회의에 참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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