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유일한 교정·교화 기관인 국군교도소가 37년 만에 새 단장을 한 가운데 군대보다 지나치게 좋은 시설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신축 국군 교도소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됐다. 작성자 A씨는 "교도소인데 1인실에 1인 샤워 시설까지 갖췄다"며 "이게 감옥인지 호텔인지"라고 꼬집었다.
A씨는 새로 단장한 국군교도소 사진과 함께 일반 군부대와 비교하는 표 한 장을 첨부했다. 표에는 비교 항목으로 '부대 밖에 못 나오는가', 'PX', '환경이 깨끗한가', '1인실인가?' 등이 적혔다. 항목 옆에는 O, X로 지원 여부를 표시했다. 이에 6가지 항목에서 국군교도소는 모두 O를 받았지만, 전방 부대는 '부대 밖에 못 나오는가' 항목만 O를 받고 나머지는 X를 받았다.
해당 글에는 "범죄자에게 저런 인권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아까운 세금", "교도소가 내무반보다 좋아 보인다", "가보고 싶게 만들어졌다", "교도호텔이네" 등 댓글이 달렸다.
한편 국군교도소는 지난 23일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새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시설 공사비에만 198억원이 투입됐고 대지 면적 2만 7314㎡, 연면적 5256㎡로 지상 1개 층 2개 동, 지상 2층 1개 동이 세워졌다. 특히 국군교도소에는 공용휴게실과 1인 샤워 시설 등이 도입됐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개선된 환경이 수용자를 교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용자들 간 사고가 자주 발생해 1인 샤워실도 탈바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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