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임용된 고위공직자 가운데 김종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부총장이 87억4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6월 신분 변동이 발생한 전·현직 고위공직자 111명의 수시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했다.
김 부총장은 부부 공동명의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25억8000만원)와 본인 명의의 용산구 오피스텔(2억300만원), 배우자 명의의 여의도 사무실(2억5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아울러 본인·배우자·장남 명의의 총 15억2000만원에 이르는 토지와 본인 소유 주식 11억6000만원도 신고했다.
김 부총장 다음으로는 박병춘 전주교육대 총장(45억8200만원)과 김정한 미국 시카고 총영사(44억2600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박 총장은 본인과 배우자·차녀의 명의로 총 7억4000만원의 토지를 신고했으며, 김 총영사는 부부 공동명의의 압구정 아파트(22억9700만원), 송파구 아파트 전세권(4억7000만원) 등을 신고했다.
이 밖에 김유열 한국교육방송(EBS) 사장은 총 19억3900만원을 신고했는데 이중 토지가 총 11억2300만원에 달했다. 본인 명의의 제주 서귀포 일대 과수원과 배우자 명의의 인천 옹진군 일대 논을 합친 것이다. 노수현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장도 총 재산 28억2300만원 중 17억3800만원이 본인과 배우자, 모친 명의 강원 양양 일대 임야·논·밭 등 토지였다.
퇴직자 중에서는 김수문 전 경북도의회 의원이 147억5500만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어서 이주열 전 한국은행 총재가 42억3800만원, 오하근 전남도의회 의원이 32억67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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