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가 ‘디지털 패션쇼’를 개최해 비대면 방식으로 대중과의 소통에 나섰다. 영산대 패션디자인학과는 최근 학과의 유튜브 채널에 3D 디지털 화면을 배경으로 제작한 ‘제17회 졸업패션쇼’ 영상을 공개했다.
이 졸업패션쇼는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예정자들이 열정과 재능을 선보이는 무대로, 그간 영화의전당, 광복로, 해운대 등 부산의 명소에서 열렸다.
매년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인 터라 올해 졸업패션쇼에도 관심이 쏠렸다. 올해는 졸업예정자의 수요를 반영하고 패션업계의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패션쇼로 기획했다.
비대면 방식에 대해 김지형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세계 각지의 패션쇼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며 “이로 인해 패션학과의 졸업작품 발표도 패션 필름, 디지털 패션쇼로 제작해 영상으로 공유하는 경향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패션쇼는 앞서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3D 영상을 배경으로 촬영을 마쳤다.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입은 모델들이 디지털 화면 앞 런웨이에서 워킹(walking)했다.
학생들은 졸업작품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묶여있던 ‘자유의 매듭’을, 엔데믹과 함께 풀어내는 의미를 담았다. 새로운 시작에 대한 기대와 다짐을 형상화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과거의 성찰과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시선을, 수평과 수직의 누빔 기법으로 표현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의상에 반영해 초월적인 자유로움도 표현했다.
조명례 영산대 패션디자인학과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전공에서 배운 모든 역량을 활용해 졸업작품 제작과 디지털 패션쇼에 참여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그간 답답했던 일상을 엔데믹과 함께 떠나보내고 졸업 이후 패션전문가로 활동할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션디자인학과의 제17회 졸업작품패션쇼는 학과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패션디자인학과는 졸업작품 준비 에필로그와 촬영 비하인드, 패션쇼 전체 영상과 팀별 작업 영상 등을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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