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서양화가인 박창돈(사진) 전 목원대 교수가 16일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8년 황해도 장연에서 태어난 박창돈 화백은 해주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박돈'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다. 박 화백의 회화는 서양화이면서도 한국적 정취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실향민인 작가는 초가집, 한복 입은 여인, 백자를 머리에 인 여인, 토기나 광주리를 든 소녀 등을 통해 고향의 정서를 표현했다.
고인은 국전 초대작가, 심사위원으로 활동했고 서라벌예대와 홍익대 강사를 거쳐 목원대 교수를 역임했다.
첫 개인전은 1974년 문화화랑, 예화랑, 가나아트갤러리, 청작화랑 등에서 열었다. 2014년 회고전(청작화랑), 2015년 작품·아카이브전(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등도 개최된 바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실, 발인은 18일 오전 9시 20분이다. (02)3010-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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