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연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이번에는 수염을 기르고 헤진 운동화를 신은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두고 변신에 능하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의 최근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한 뒤 "덥수룩한 수염에 개량한복, 그리고 헤진 운동화를 신고 그럴 듯하게 '변신'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좌파들은 변신변장에 능한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월클'(월드클래스)"라며 "저들의 정치 그 시작과 끝은 같은가 보다"라고도 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봉하 찍고 양산까지 '감성팔이'로 초지일관했다"며 "봉하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석을 부여잡고 '비극의 신스틸러'를 시작으로 부부 동반으로 눈물, 콧물을 찍으며 마무리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퇴임 후 경남 양산으로 낙향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사저를 찾은 김 당선인과 환담을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쯤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한 시간여 동안 예방했다.
문 전 대통령은 갈색 반소매 셔츠에 회색 바지, 편안한 운동화 차림으로 환하게 웃으며 김 당선인 내외를 맞았다. 문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재임 기간과 달리 덥수룩한 수염이 자라 있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