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보직 이동과 승진 등을 대가로 직원들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68)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3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유 구청장을 뇌물 사건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고 16일 밝혔다. 유 구청장은 구청 직원으로부터 보직 이동과 승진 등을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아 챙기고(뇌물수수) 업무추진비 등 공금을 사적으로 쓴 혐의(횡령)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유 구청장의 자택과 집무실 등 모두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올해 4월 출국금지 조치됐다.
유 구청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는 경찰 수사를 받는 사실이 보도되자 “어떠한 경우에도 공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적이 없고, 직원 승진 인사와 관련해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구속 여부 등 신병처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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