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다음 주 중 활동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당 지도부 인사 절반 이상이 혁신위원을 한 명씩 추천했고 최재형 혁신위원장의 자체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주 중 15명 내외의 위원 명단을 확정하고 최고위에 올려 의결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위원 추천권을 가진 지도부 인사 7명 중 조수진·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5명이 추천을 완료했다.
아직 추천하지 않은 윤영석 최고위원은 이번 주 안에 초재선 의원 중 한 명을 추천할 예정이다. 다만 배현진 최고위원은 앞서 추천한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이 고사한 뒤 인사 추천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배 최고위원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을) 잘 안하시려 한다”고 토로했다.
최 위원장은 자체 인선 7~8명을 포함해 15명 내외의 혁신위원 명단을 이번 주 중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몇 몇 지도부 인사가 추천하지 않으면 그 자리는 비우고 명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서울경제와 통화에서 “만약 (지도부가) 추천 안 하면 (혁신위원 숫자가) 조금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다음 주 중 본격 활동을 시작할 공산이 크다. 최고위가 최 위원장이 올린 명단을 승인하면 활동이 개시되기 때문이다. 지도부 인사 절반 이상이 혁신위원을 추천한 만큼 명단이 최고위를 통과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혁신위 의제로 ‘공천 룰’이 다뤄지는지 여부는 여전히 뇌관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는 ‘혁신위에서 공천 개혁 문제를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는 찬성 의견과, ‘총선이 1년 반 넘게 남았고 1년 뒤 차기 지도부 선출이 예정된 상황에서 당내 분란만 키울 소지가 큰 공천 이슈를 굳이 손대야 하느냐’는 반대 의견이 맞부딪히고 있다.
최 위원장은 의제에서 ‘공천 룰’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최재형 혁신위원장은 한 언론에 “정당의 기능 중에 가장 중요한 게 '정치 인력 공급'의 문제인 만큼 혁신위 성격상 공천에 대한 부분을 안 본다고 할 수는 없다”며 “어느 정도 범위에서 어느 정도로 볼 것이냐는 위원들과 상의해서 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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