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을 요구하며 52일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 가운데 14일 삼각지역에서 삭발식을 하고 선전전을 이어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삼각지역 지하 1층에 마련된 발달·중증장애인 참사 추모 분향소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후 오전 8시 59분쯤 4호선을 타고 회현역으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휠체어에서 내려 지하철에 탑승·하차하는 오체투지 시위를 벌이며 열차가 2분가량 역에 정차했다.
지하철에 탑승해있던 승객들은 “출근은 해야 할 거 아니냐. 회사 잘리게 생겼다” “시민을 볼모로 잡지 말라”고 외치며 항의했다.
경찰 역시 전장연에 대해 “지하철 운행 방해는 철도안전법 위반 행위다. 형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전 9시 8분쯤 회현역에 도착한 전장연은 서울시의회 앞 방향으로 탈시설 조례 제정 촉구 행진 및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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