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50여 명이 ‘인간 사슬’을 만드는 광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구조된 아이는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시간주 켄트호수에서 6세 여아가 물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즉시 수색에 나섰지만 호수 면적이 1200에이커(약 485만 6200㎡)에 달하는 탓에 여아를 찾아내지 못했다.
마침 호수에는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데이를 기념해 연휴를 즐기러 온 이들로 가득했다. 주변 사람들은 수색에 난항을 겪는 경찰을 돕기 위해 차례로 나섰다. 50여 명에 달하는 인원이 팔을 엮어 의지한 채 점차 깊은 호수까지 들어갔다.
이들은 한 시간 뒤 호수와 맞닿은 풀숲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를 발견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구급차 바퀴마저 모래사장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는 일도 발생했다. 시민들은 또다시 힘을 합쳐 구급차를 밀어냈다.
우여곡절 끝에 구조된 아이는 병원으로 즉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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