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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어린이 책] 힘든 세상, 엄마와 함께 라면 괜찮아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

스즈키 루리카 지음, 다산책방 펴냄





14살에 등단해 3년 연속 일본 쇼가쿠칸 12세 문학상을 수상한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의 데뷔작이다. 작가는 이미 일본 문학계의 미래를 책임질 재능·가능성이 무한한 작가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간 즉시 10만 부가 판매되어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아빠를 비롯해 다른 가족 없이 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6학년 소녀 다나카 하나미와 엄마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5개가 실려 있다. ‘언젠가 어딘가에서’ ‘꽃도 열매도 있다’ ‘D랜드는 멀다’ ‘은행 줍기’ ‘안녕, 다나카’ 등 5편의 작품을 통해 가난 속에서도 서로를 끝까지 믿고 아끼며 살아가는 사랑스러운 모습의 모녀를 발견할 수 있다. 어린 작가의 눈으로 쓰여진 작품이기에, 어른 작가의 동화에서 느껴질 수 있는 위화감은 전혀 없이 순수함만을 느낄 수 있다.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문장을 통해 독자는 평소에 느끼지 못한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다른 책과 달리 무해하고 경쾌한 글을 통해 작가의 말과 같이 “인생의 그늘을 비춰주는 짧은 빛, 희망을 선물하는 소설”이 되어 준다.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됐지만, 어른 독자에게는 또 다른 의미를 전해 줄 것이다.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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