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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기준으로도 나뉜다…서울 한강이북·이남 중형 아파트값 격차 7억

2017년 5월 3억 2519만 원이었던 격차 올해 7억 77만원으로 확대

한강이북·이남 전셋값 격차도 9175만 원에서 2억 9847만 원으로 커져

'똘똘한 한 채' 현상 지속되며 가격 차이 심화될 듯

2017년~2022년 5월, 서울 한강이북 한강이남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경제만랩




서울 한강이북과 한강이남 중형 아파트 평균매매가격 차이가 7억 원 넘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한강이북(14개 자치구)과 한강이남(11개 자치구)의 중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102㎡ 이하) 평균매매가격은 각각 11억 9893만 원, 18억 9970만 원으로 격차가 7억 77만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5월에는 한강이북 5억 7872만 원, 한강이남 9억 391만 원으로 격차가 3억 2519만 원이었다. 5년 간 지역 간 격차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평균전세가격 차이도 확대됐다. 2017년 5월 한강이북과 한강이남의 중형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각각 4억 744만 원, 4억 9919만 원으로 차이가 9175만 원이었지만, 올해 5월에는 6억 3386만 원, 9억 3233만 원으로 집계돼 격차가 2억 9847만 원이었다.



경제만랩은 한강이북은 비교적 중저가 아파트가 많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한강이남은 15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 아파트가 많아 이미 대출을 어려운 상황이라 지역 간 가격 차이가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한강이북과 한강이남의 중형 아파트 가격 차이 현상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정부의 보유세 등 규제 완화 혜택이 다주택자보다 1주택자에게 집중되면서 서울에서도 입지가 뛰어난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새 정부에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다주택자들이 선호도가 떨어지는 주택을 처분하고 역세권, 한강변, 우수학군 등의 입지가 뛰어난 곳으로 몰리고 있다”며 “앞으로 한강이북과 한강이남의 집값 편차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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