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오전 경남 밀양시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총력을 다해 불을 진압하고 있다.
산림청은 1일 오후 8시 기준 밀양시 부북면 산불 영향구역이 544㏊에 이른다고 밝혔다. 진화율은 62%다.
산림청, 소방청, 경남도, 밀양시는 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에도 인력 1700여 명을 동원하고 헬기 57대를 띄워 진화에 주력했다.
그러나 산세가 험하고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가 더딘 상황이다. 산림청은 해가 진 후 야간 산불 체제로 전환했다. 헬기를 띄우는 대신, 전문진화인력 1천여 명을 투입해 민가와 고압선로 쪽으로 확산을 방지한다.
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산불 확산 방향을 파악해 진화 전략을 짜고 진화인력 보호한다. 산림청은 내일 오전 5시 무렵, 일출과 동시에 헬기 50대 이상을 투입해 주불 진화를 시도한다.
산림청은 산불 발행 이틀째에도 '산불 3단계', 소방청은 부산, 대구, 울산, 경북 등 인근 4개 광역시·도에서 가용 가능한 소방인력·자원을 동원하는 '전국 소방 동원령 1호'를 유지했다.
다행히 바람이 밀양 시가지 방향으로 불지 않고, 산림·소방 당국이 방어선을 제때 구축해 인명, 재산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