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장타자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슈퍼 골프리그)에 출전한다.
투어 운영 주체인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는 오는 9일(한국 시간)부터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에 출전하는 48명 중 42명의 선수 명단을 1일 발표했다.
출전 명단에서 단연 눈에 띄는 이름은 존슨이다. 42명 중 세계 랭킹이 13위로 가장 높은 그는 메이저 대회 2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24승을 올렸다. 더욱이 존슨은 LIV 출전 논란이 일던 시기에 PGA 투어에 전념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소속 선수들의 신규 투어 참가를 금지하고 있는 PGA 투어에 상당한 충격을 주는 것은 물론 자신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존슨 측은 ESPN 등 외신을 통해 “새로운 리그 제안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다. 존슨은 최선의 선택을 내렸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전 명단에는 존슨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그레엄 맥다월(북아일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등 5명의 역대 메이저 챔피언들을 비롯해 교포선수 케빈 나(미국)와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포함됐다. 아직 6명의 명단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LIV 합류 의사를 밝힌 뒤 큰 비난을 받았던 필 미컬슨(미국)은 빠졌다. 한국 선수들의 이름도 없는 상태다.
다음주 열리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첫 대회에는 총상금 2000만 달러(약 248억원)에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가 걸려있다. 개인전 우승자에게 400만 달러(약 49억원)를 주고, 2명씩 4개 팀이 벌이는 팀 순위 상위 3개 팀에게는 보너스 상금 500만 달러를 분배한다. 개인전 우승자는 단체전 성적까지 더해 한 대회에서 최대 50억 원이 넘는 상금 수입을 올릴 수 있다. 꼴찌에도 12만 달러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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