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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규 발열자 9만3000여명…방역체계 제도 정비

비상방역법 수정 채택…주민에 '동물 통한 전파' 주의도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5일 광복지구상업중심과 평천구역식료품종합상점 등 상점들이 간장·된장 등 기초식품을 코로나19 의심 증상으로 자택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고 보도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연이틀 10만명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부터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9만3180여명의 신규 발열 환자가 발생하고 9만8350여명이 완쾌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집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373만8810여명이다. 이 가운데 356만960여명이 완쾌됐고 17만7770여명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북한 내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지난달 15일 39만292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이후 지난달 말부터 10만명 안팎을 오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방역 체계 제도를 정비했다. 북한은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4기 제20차 전원회의를 열고 의료체계와 비상방역체계를 점검하는 법안들을 처리했다. 의료감정 기관들을 지도 통제하는 내용의 의료감정법을 채택했다. 최대비상방역체계의 수립 및 소독, 비상방역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규제한 사항 등을 보다 구체화한 비상방역법도 수정 보충했다.

동시에 북한은 방역 형세가 느슨해져서는 안 된다며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 관계자인 류영철은 전날 밤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이 전염병이 동물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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