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세 방식을 비공개로 전환한 것을 두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좋은 볼거리가 사라져 참 아쉽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잘못을 고치는 게 아니라 홍보를 포기하는 해결 방식이 신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최근까지 유세 현장 주소를 상세하게 공개하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현장을 생중계 해왔다. 그러나 이날부터 유세 현장 주소를 ‘계양구 일대’로 표시했고 생중계하는 빈도도 낮아졌다.
이 후보 측은 지지자와 유튜버들이 유세 현장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비공개 유세로 전환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 후보 측이 유세 과정에서 연이어 잡음이 생기자 비공개 유세로 전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놨다.
앞서 이 후보는 유세 과정에서 신발을 신고 벤치에 올라가거나, 즉석 연설을 하기 위해 아이를 밀치는 장면 등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또 이 후보는 유세 도중 시민이 던진 철제 그릇에 맞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노룩푸시’부터 ‘벤치테러’까지 ‘경기도망지사’의 좌충우돌 계양표류기”라며 그의 유세 방식을 연일 비판해왔다.
한편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과정을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조작·왜곡·선동으로부터 저를 보호하는 측면이 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17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패배했기 때문에 열패감에 빠져 있는데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감 회복이 먼저다”라고도 생중계 이유를 들었다. 이외에도 이 후보는 선거 운동 과정을 생중계 함으로써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