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사진첩과 함께 돌아온 싸이월드가 세간의 관심을 끌면서 싸이월드 ‘전성기’ 당시 유행했던 ‘감성’ 배경음악(BGM)도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18일 NHN벅스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싸이월드 BGM으로 많이 등록된 상위 10개 음악들은 스트리밍 앱 벅스에서도 재생 횟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4월 2일 싸이월드가 서비스를 재개하며 관련 음악도 덩달아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벅스 운영사 NHN벅스는 싸이월드제트와 소프트웨어 온라인 임대(ASP) 계약을 맺고 싸이월드에 음원을 공급하고 있다.
멜론, 지니 등 다른 스트리밍 앱 상위에 아이돌, 힙합 음악 등이 포진한 것과 달리 싸이월드 BGM 월간 차트 TOP10에는 브라운아이즈의 ‘벌써일년’, 장나라의 ‘Sweet dream’, 린의 “...사랑했잖아...”, MC몽 “너에게 쓰는 편지” 등 발표된 지 최소 십수년이 지난 옛 음악들이 순위표를 차지했다.
재출시 전후 한 달을 비교해본 결과, 10곡 음악은 직전 한달에 비해 평균 약 13.4% 재생 횟수가 증가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곡은 Ne-Yo의 ‘So sick’으로 76% 늘었다. 그 뒤를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년’, MC몽의 ‘너에게 쓰는 편지’, 장나라의 ‘Sweet dream’, 프리스타일의 ‘Y(Pleas tell me why)’ 등이 이었다. 이 중 두 곡은 청취 횟수가 되레 감소했는데, 모두 과거 노래를 리메이크한 곡들이었다.
앱 이용자들이 직접 선곡한 리스트를 다른 이용자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한 벅스내 뮤직PD앨범 서비스에서도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싸이월드 BGM 국내편·해외편은 같은 기간 8%·37% 청취 횟수가 상승했다.
싸이월드 앱은 지난 1년여간 여러 차례 재출시 시기를 연기하다 2019년 10월 웹 서비스를 중단한 이후 2년 6개월 만인 지난 달 2일 서비스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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