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은 고대의대 동문이자 부부인 문황호(의대 24회)·최경자(의대 28회) 교우로부터 미화 100만 달러의 의학발전기금을 기부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6일 고려대 본관에서 열린 기부식에는 문황호·최경자 교우를 비롯해 정진택 총장, 김영훈 의무부총장, 윤영욱 의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했다.
문황호·최경자 교우는 지난 1972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서 각각 마취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로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해 왔다. 최근 은퇴 후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평화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평소 가치관에 따라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두 교우가 전달한 기금은 의학 연구와 후학들을 위한 교육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문황호 교우는 “자랑스럽고 든든한 모교가 있었기에 의사로서 어디서든 당당히 활동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멀리서도 학교와 의료원의 발전을 항상 응원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졸업 후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고 이역만리 타국에서 지내셨음에도 조금도 식지 않은 두 교우님의 모교 사랑에 진심으로 감동했다"며 "전해주신 뜻을 받들어 한 차원 높은 의학의 가치를 실현하는 의료기관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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