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던 애플이 17일(현지 시간)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이달 말부터 시행하려던 주 3일 출근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은 이날 직원들에게 23일부터 적용하려던 주 3일 출근제를 당분간 미루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애플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단계적 사무실 복귀 계획으로 직원들의 출근 일수를 늘려왔으며 현재는 주 2일 출근이다. 23일부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목요일 주 3일로 출근 일수를 늘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3월에 3만 명대였던 현지 1주일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달 중순 들어 9만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애플도 출근 일수 확대 방침을 연기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는 미 동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뉴욕시는 이날 코로나19 경보 단계를 ‘높음’으로 한 단계 올렸다. 이는 뉴욕시가 3월에 발표한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코로나19 경보 단계의 두 번째다. 모든 실내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고 야외에서도 사람이 붐빌 경우 마스크 사용이 추천된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현재 뉴욕시의 10만 명당 신규 확진자 수는 291명으로 비상 상황이라고 보기 어려우나 입원 환자 수와 코로나19 환자의 병상 점유율이 다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