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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 박결과 명승부 속 굿스타트…박민지도 2연패 정조준

17번홀에서 승부 결정지은 5m 버디

2연승 도전 박민지 첫날 4홀 차 승리

박현경이 18일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시작부터 명승부가 펼쳐졌다. 박현경(22)이 박결(26)과 치열한 승부 끝에 1차전 승리를 따냈다.

18일 강원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조별리그 1차전. 박현경은 박결을 상대로 17번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홀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박현경과 박결의 만남은 조 추첨부터 관심을 모았다. 올해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인 두 선수 모두 우승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각 조에서 상위 한 명만 16강에 진출하기 때문에 두 선수의 맞대결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1차전부터 만난 박현경과 박결은 예상대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박결이 2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앞서갔다. 하지만 6번 홀에서 박결의 보기로 동타를 만든 박현경이 9번 홀에서도 환상적인 샷으로 역전에 성공해 1홀 차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도 박현경이 꾸준히 리드를 가져갔지만 박결이 바짝 쫓아오면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두 선수의 경기는 17번 홀(파4)에서 결정됐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박현경이었다. 박결이 버디를 놓친 가운데 박현경이 약 5m 거리에서도 깔끔한 버디 퍼트에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주 연속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24)도 첫날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전우리(25)를 상대로 2번과 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한 그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9번과 13번홀 버디로 격차를 벌린 박민지는 3홀 남기고 4홀 차로 승리했다.

임희정(22)은 마다솜(23)과 마지막 홀까지 가는 승부 끝에 1홀 차로 승리했다. 16번 홀까지 1홀 차로 끌려갔지만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13년 만에 본 대회에 출전한다”는 영구 시드권자 안선주(35)는 안송이(32)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1차전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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