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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우승 경쟁 끝까지 간다…리버풀의 기적, 제라드에 달려

리버풀 사우샘프턴 원정서 2 대 1 역전승

맨시티·리버풀 우승 경쟁 최종전서 결정

“제라드가 리버풀에 도움주기를 바란다”

지난 11일 맞대결을 펼친 위르겐 클롭(왼쪽) 리버풀 감독과 스티븐 제라드(오른쪽) 애스턴 빌라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우승 경쟁은 최종전에서 결정된다.

리버풀은 18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 대 1로 승리했다.

짜릿한 승부였다. 리버풀은 전반 13분 사우샘프턴의 네이선 레드먼드에게 일격을 당하며 끌려갔다. 5분 뒤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될 때까지만 해도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이대로 끝나면 맨시티와 우승 경쟁이 끝나버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전반 27분 미나미노 다쿠미의 동점골과 후반 22분에 터진 조엘 마티프의 추가골을 더해 승부를 뒤집었다.



사우샘프턴전 승리로 리버풀은 승점 89(27승 8무 2패)를 쌓으며 선두 맨시티(승점 90·28승 6무 3패)와 격차를 다시 1점으로 좁혔다. 이로써 올 시즌 EPL 우승팀은 오는 23일 오전 0시 영국 전역에서 일제히 치러질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맨시티는 애스턴 빌라, 리버풀은 울버햄프턴을 각각 홈에서 상대하는 일정이다.

리버풀이 기적의 역전 우승에 성공하려면 빌라가 맨시티의 발목을 잡아야 한다. 빌라는 ‘리버풀의 심장’으로 불리는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이끄는 팀이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 11일 리버풀과 맞대결 후 “리버풀의 DNA를 가지고 자랐기 때문에 자부심이 있다”며 친정팀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우승의 운명이 제라드의 손에 달린 가운데 리버풀은 그가 맨시티를 잡아주기만 바라고 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한 번 도전해 볼 것”이라며 “우리가 챔피언이 되기를 원한다면 우선 (우리가 최종전을) 이겨야 하고 빌라가 맨시티를 상대로 점수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주장 조던 헨더슨도 “내가 이번 주 제라드에게 전화를 할지도 모른다. 그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며 옛 동료 제라드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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