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은 밤이 좋아'가 가수 설운도와 함께 한 스승의 날 특집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8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화요일은 밤이 좋아' 24회는 전국 유료 기준 시청률 7.4%를 기록했다. 이는 18회 이후 처음 7%대에 진입한 기록이다.
이날 방송은 스승의 날 특집으로 멤버들이 설운도의 히트곡으로 승부를 겨루는 '설운도 가요제'가 그려졌다.
설운도는 직접 작사, 작곡하고 가수 임영웅이 부른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했다. 트롯계 영원한 스승이라는 장민호의 소개에 그는 "장윤정 가요제를 유심히 봤는데 장윤정이 진행을 너무 잘하더라"고 경쟁심을 드러낸 뒤 "이름을 잘 지었다. (설)운도 좋다"며 센스 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저작권 등록곡만 200여 곡이 넘는다는 설운도가 임영웅에게 신곡 '사랑해요 그대를'을 건넸다고 하자, 가수 김태연을 시작으로 '미스트롯2' 멤버들의 곡 요청이 쏟아져 웃음을 유발했다. '설운도 가요제' 영광의 진(眞)에게는 설운도와 듀엣 무대를 꾸릴 수 있는 특전과 함께 설운도의 곡이 수여되는 파격 선언이 더해졌다. 설운도는 "개성과 장점을 보여주는 무대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수 신유와 나태주는 각각 소대장으로 출격했다. 가수 홍지윤,김다현,별사랑,황우림의 신유팀, 가수 양지은,김태연,강혜연,성민지의 태주팀이 결성됐다.
첫 주자로 김태연이 '잃어버린 30년'을 절절한 감정을 담아 열창, 설운도의 기립 박수를 이끌었다. 설운도는 "어린 나이에 이산가족의 아픔을 잘 표현해 가슴이 뭉클했다"고 극찬했다. 이에 맞선 별사랑은 설운도의 아내가 작사한 '누이'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지만, 설운도는 하트 불을 4번이나 껐다 켰다 했다. 그는 "남이 쓴 곡을 그대로 따라 해줘야한다"며 작곡가의 의도를 살리라는 심사 기준을 덧붙였다. 다음으로 출동한 성민지는 '애인이 돼주세요'로 시원한 가창력을 뽐냈지만 마지막에 하트 불이 꺼졌고 설운도에게 과도한 꺾기를 지적받았다. 김다현은 '사랑이 이런 건가요'로 귀여운 댄스를 선보였고 마지막에 설운도의 포옹을 받았다. 설운도는 "진짜 잘한다. 요즘 스타일의 멋이 있다"며 "진이 안 돼도 다현이, 태연이한테 곡을 주고 싶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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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은은 실제 할머니 성함이 춘자라며 '춘자야'를 선곡했다. 성진 꺾기와 짙은 감정을 폭발시켰지만, 설운도는 "노래는 완벽했는데 슬픈 표정을 지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양지은이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 생각을 했다고 하자 설운도는 할머니 드리라며 장미꽃을 건네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황우림은 '보고싶다 내 사랑'을 선곡, 댄스 퍼포먼스로 설운도의 함박웃음과 기립 박수를 이끌어냈다.
행운본부장 정동원은 최강 유닛전에 승점 2점과 행운권을 걸었다. 신유팀은 홍지윤, 황우림이 '창밖에는 오늘도 비'를 불러 설운도에게 퍼포먼스와 가창력이 완벽했다는 특급 칭찬을 들었다. 태주팀의 양지은, 강혜연, 성민지는 '갈매기 사랑'으로 멋진 하모니를 뽐내 100점을 받았다.
승점 2점을 건 소대장 대결에서 신유는 '여자 여자 여자'를 선곡, 감미로운 스윗 보이스로 무대를 달콤하게 녹이며 99점을 받았다. 나태주는 '쌈바의 여인'을 들고 나와 파워풀한 발차기와 공중회전으로 태권 트롯의 진수를 보였다. 마지막 라운드는 홍지윤과 강혜연이 맞붙었고 연패로 인해 마음이 울적하다는 홍지윤은 '마음이 울적해서'를 선곡했다. 설운도는 "굉장히 어려운 노래인데 개성을 살려 멋지게 소화했다"고 칭찬했다. 강혜연은 '귀여운 여인'으로 이미지에 맞는 선곡을 했다는 평을 들었다. 설운도는 "노래도 잘하고 퍼포먼스도 잘해서 제 노래를 빛내줬다"는 찬사를 보냈다.
태주팀이 앞선 가운데 예술점수가 집계되는 동안 설운도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엮은 '설운도 트롯 뮤지컬'이 펼쳐졌다. 1막 우리들의 학창 시절에는 김다현과 김태연이 '사랑의 트위스트'를, 2막 청춘의 추억 속으로에는 나태주,홍지윤,강혜연이 '추억 속으로'를 불러 열기를 북돋웠다. 3막 영원한 청춘의 비결에서는 설운도가 양지은, 황우림과 '다함께 차차차'를 불러 분위기를 더했다. 대망의 진은 설운도가 직접 매긴 예술 점수와 노래방 마스터 점수를 합한 197점의 주인공, 양지은과 김다현이 선정됐다. 두 사람은 설운도와 '보라빛 엽서'로 아련한 감수성을 선보였다.
마지막 행운권 추첨에서 김태연은 -1점을 뽑았다. 덕분에 양 팀 점수는 동점이 됐고 각 팀 총점으로 대결한 결과 태주팀이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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