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개 모집 방식으로 ‘도시자연공원구역’ 내 사유지를 매입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6월 7일까지 접수를 받아 내년도 매입 대상지를 검토할 방침이며 향후에도 매년 대상지를 선정해 단계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도시자연공원구역은 2020년 시행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실효제(일몰제)’에 따라 사라질 위기에 놓은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가운데 일부를 용도 구역으로 지정해 공원 기능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다.
시는 도시자연공원구역 매수에 대한 법적 의무는 없지만 토지 소유자들로부터 토지 매입 요청이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공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8월 사유지 매수를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사유지 총 36.7㎢ 가운데 여의도 면적의 2.17배에 달하는 6.3㎢에 대한 우선 매수를 추진한다. 등산로와 둘레길 등 공원과 공원을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토지와 시민 이용 편의, 공원 관리 등을 위해 확보할 필요가 있는 토지 등이 대상이다.
지난해 8월 공개 모집을 통해서는 2022년 매입 대상지 23개 공원 구역 내 41필지(12만 8000㎡)를 선정했다. 불암산 등산로, 인왕산 쉼터 등 일반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들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도시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의 매수를 추진해 녹색 휴식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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